배우 박순천 말하지 못한 인생 이야기 및 전원일기 시절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탤런트 박순천이 출연해 그녀의 인생이야기와 근황을 전해주게 됩니다. '호랑이 선생님'에 함께 출연했던 김진만도 박순천의 친구로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박순천 나이는 1961년 2월생으로 올해 58세. 1981년 MBC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했습니다.

박순천 학력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졸업.

 

전원일기 김회장댁의 둘째 며느리, 김용식의 부인 순영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 박순천 고향은 제주도 출신으로 고두심과도 친하다고 합니다.

박순천 고향이 제주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 

 

박순천 아버지가 충남 금산에서 인삼 농사를 하다가 제주도에서 농장을 하게 되면서, 박순천이 중2때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이사를 가서 쭉 살게 됐다고 합니다. 박순천 가족은 1남5녀 대가족이었고 박순천이 맏딸이었다고 합니다.

 

박순천 전원일기 둘째 며느리

 

 

 

 

 

 

박순천은 22년을 '전원일기' 속 둘째 며느리 순영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인촌과 박순천을 실제 부부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박순천의 이모할머니조차 돌아가시기 전까지 유인촌을 조카사위로 알고 있었다고..

 

 

 

박순천 리즈

 

혹자는 배우 박순천이 시대를 잘못 타고난 배우라고도 말하는데, 조막만하고 갸름한 얼굴형에 오밀조밀하고 또렷한 이목구비로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외모의 박순천 리즈 시절 미모가 현재 같으면 크게 주목을 받았을테지만, 데뷔 당시에는 연예인의 외모 코드가 현재와 많이 달라서 빛을 바랜 케이스가 되겠습니다.

 

박순천 리즈 시절에 간혹 찍은 잡지 모델 광고들을 보면, 최근에 연예인으로 데뷔했다면 크게 주목받을 만한 미모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배우라고 여겨질만하죠.

 

박순천 리즈 시절

 

어린시절 박순천은 1남5녀 대가족의 맏딸이어서인지 어린시절부터 책임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박순천: "집에 과자 선물이 들어오면, 부모님은 저에게 그대로 주셨어요. 맏이인 제가 과자선물세트를 뜯어서 동생들에게 나눠주라고 그러신 거죠. 그덕분에 맏언니로서의 책임감을 배운 것 같아요."

 

 

 

 

 

 

 

박순천: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한국 무용을 시작했는데, 예술제를 하면 항상 주인공이었어요.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으면 어머니께서 친구들에게 빵을 나눠주시고, 선생님께는 비누세트도 선물하고 하셨죠."

박순천: "그런 어머니의 적극적인 응원이 당시 저의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성격을 바꿔 준 것 같아요."

 

 

 

박순천이 배우가 된 계기

 

박순천: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진학한 이후에) 원래는 교수가 되려고 했는데, 동생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공채를 지원했다가 덜컥 붙은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 연기의 길을 걷게 되었죠."

 

 

박순천: "신인 시절에 김종학(모래시계) 감독님때문에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했어요. 어느날 김종학 감독님이 시집이나 가라고, 능력이 없으니 시집이나 보내라고 어머니에게 그러셨대요. 그래서 오기가 생겼고, 연기를 더 열심히 했어요."

 

박순천: "그러다가 김종학 감독님이 절 캐스팅했기에, 그 작품 뒤풀이장소에서 물었어요. "아직도 시집가요?" 라고 하니까, 감독님이 "응."이라고 대답하시는 거에요. 그러시면서도 다음 작품에 또 저를 캐스팅했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메릴스트립 같은 여배우가 되라고 하셨어요."

 

 

 

 

 

 

박순천의 작품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전원일기입니다(전원일기 박순천).

당시 양촌리 김회장 댁 둘째며느리 역할을 맡았는데, 눈치없고 얄미운 신세대 며느리 역할을 잘 소화했죠. 

 

전원일기 캐스팅에 대해 그녀는 

"<전원일기>에 캐스팅된 후, 감독님과 작가님이 직접 저희 부모님을 만나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확인하고 작품 속의 '순영'이라는 인물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었다고 합니다.

 

박순천은 1990년대 인기드라마였던 '호랑이 선생님' 시즌2에서 선생님으로 출연한 바 있고,

1988년 김종학이 연출하고 김홍신의 베스트셀러작을 드라마화한 '인간시장'에서 박상원과 함께 남녀주인공을 맡아 빼어난 연기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박순천 남편 김철이

 

박순천 남편인 김철이와의 첫 만남은 박순천이 대학교 들어가서 첫 소개팅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박순천: "(남편에게) 우리가 처음 만난 1998년이 생각난다. 당신은 (나와 소개팅을 하러) 옆구리에 책을 끼고 카페에 들어왔지."

박순천: "(남편이) 소개팅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내가 대신해서 먼저 애프터 신청을 했다."

이후 박순천 남편 김철이는 수업을 재끼면서까지 박순천을 만나기 위하여 서울예대를 찾았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2013년 '여유만만'에 출연한 박순천은 'TV편지쇼' 코너에서 남편 김철이에게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남겼는데요.

 

박순천 -  "10월에 첫눈이 온 날 그렇게 철이 씨가 왔어요. 애들이 어렸을 때 코코아 마시고 싶어하는 마음을 귀신 같이 알고 미리 타 놓은 당신. '나 사랑하냐'고 물으면 '안 느껴져?' 하고 되묻는 말에 사랑을 느껴버리게 만드는 당신이.."라고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순천의 편지 마지막에는 '해랑사를너는나'라는 글이 적혀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박순천 - "남편이 연애시절에 쑥스러움이 많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하지 못해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거꾸로 적었다"

 

 

 

 

 

 

이어 박순천은 "2011년 1월 우리가족에게 다가왔던 어려움에 아이들과 내가 너무 무섭고 겁나고 두려웠던 그 시간을 멋지게 이겨준 당신이 정말 신기해요.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편지를 마무리 해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박순천은 '마이웨이' 방송을 통해 남편의 암 투병 사실을 최초로 언급한다고 하는데요. 

7년 전인 2011년, 장염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박순천과 남편 김철이는 담당 의사로부터 암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암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처음으로 내가 꺼낸 말은 '제가 뭘 잘못했죠?'였다고.. 내가 관리를 잘못해서 남편이 암에 걸린 것 같다는 생각에 되물었던 것 같다"라고 청천벽력 같았던 당시를 회상.

 

 

하지만 절망의 순간에 남편에게 가장 힘을 준 것은 바로 가족들이었다고 합니다.

 

박순천은 "암 선고 후 남편은 '언젠가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거야'라는 생각만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고 하더라. 수술 날짜를 잡고 가장 먼저 딸의 방, 아들 방을 예쁘게 정리하면서 차분하게 둘이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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