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승근 김자옥 재혼 사연과 더불어,
오승근 김자옥의 결혼 생활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또한 김자옥은 살아 생전이나 사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과연 그 비결이 무엇인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오승근 김자옥 이혼 경험 덕분에
결혼 이후 두 사람은 아주 행복하게 잘 사는데,
이는 아마 두 사람 모두 과거에 한번씩 실패를 겪었던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김자옥: "(오승근은) 이제 내 아이들의 아버지, 내 남편, 우리 집의 가장이다. 그러니까 서로 부딪히지 말고 모서리들을 채워주겠다는 마음으로 살게 되었다."
실제로 오승근은 김자옥과 결혼한 후에 사업가로 변신합니다.
(오승근 직업 사업가)
원래 오승근 아버지가 건축 인테리어 사업을 해서 그것을 물려받았고,
1990년대 초반에는 여행사로 업종을 변경햇죠.
그러다가 1998년 IMF 외환위기때 부도를 맞게 됩니다.
오승근: "여행사라는 게 세계 각국에 지점을 만들어놓아야 하니까 투자금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IMF 때 정말 크게 부도가 났죠. 70억원가량의 전 재산을 순식간에 날렸으니까요."
(오승근 70억원 부도)
오승근 김자옥 사진
* 오승근 70억 빚에도
이후 오승근은 빚을 갚지 못해서 신용불량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오승근: "(사업 실패 이후에) 저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집사람이 고생 많았어요. 그런데 집사람이 정말 대단한 게 분명히 속으로 속상할 텐데, 겉으로는 내색을 안 하더라구요. 그 조그마한 체격에 오히려 저보고 힘내라고 용기를 주고 위로를 해줬어요."
김자옥이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 아닌가 하네요.
수많은 가정들이 사업 실패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많이 하는데, 김자옥은 끝까지 남편에게 힘이 되어 주고, 또 가정을 지켰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이후 오승근은 사업가의 길을 접고 다시 가수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때에도 김자옥의 조언이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오승근: "사업 실패 후 실의에 빠져있는데, 아내가 노래를 권유했다. 처음 태진아 씨로부터 '있을 때 잘 해'란 곡을 받았는데, 이전에 하지 않았던 트로트 곡이어서 선뜻 도전하기가 어려웠다."
오승근: "그래서 처음에 노래를 거절했는데, 이후 아내와 태진아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녹음을 하게 되었고,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오승근: "아내가 복숭아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서도 '게릴라 콘서트'에 참가해 내 노래를 홍보했다. 그런 아내 덕분에 노래가 대박이 난 것 같다."
사업 실패는 물론이고,
그 이후의 인생에서도 김자옥이 큰 힘이 되었는 것 같네요.
부부란 힘들 때 같이 헤쳐나가고, 또 길을 모를 때는 적절한 충고로 더 좋은 길로 인도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가 아닌가 합니다.
* 김자옥 사망이유
하지만 김자옥은 이후 대장암 및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2014년 11월 16일 김자옥 사망)
김태욱 아나운서(고 김자옥 남동생): "정말 안타까운 게 누나가 2~3년만 일찍 건강검진을 했어도 아마 용종으로 발견됐을 거예요. 그런데 (건강검진을 통하여) 암을 발견했을 때 이미 4기에 가까운 3기 말이었어죠."
김태욱 아나운서: "당시 가족들의 충격이 정말 컸어요. 하지만 누나는 주변에 아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어요.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어서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도 "나 이거 왜 해?"라고 묻지도 않았고요."
건강검진만 미리 했다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김자옥 소속사: "고인은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고, 최근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11월) 14일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폐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었다."(김자옥 사망원인)
* 고 김자옥의 가치관
오승근: "아내가 투병한 건 6년 6개월 정도, 거의 7년이었다. 아내가 의지가 강해서 그 긴 기간동안 투병을 하면서도 드라마를 한 5편 이상 했고, 연극도 했다. 게다가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했을 정도였다."
참고로 김자옥은 투병 기간중에 '꽃보다 누나'라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합니다.
이때 김자옥이 했던 말들중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말들이 있습니다.
이승기에게 "승기를 보면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 내 아들 같다"라는 말을 하고,
이미연에게는 "미연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죠.
대장암 3기 말에 발견되어서 투병 생활을 하던 중에,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고, 또 그들의 행복을 염려하는 것은 김자옥이 아니면 함부로 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닌가 하네요.
또한 김자옥은 이런 말을 남기기도 합니다.
"불행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란걸..."
김자옥처럼 생각하고 김자옥같은 삶을 살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본인 역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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